제목 : 빅 픽쳐(The Big Picture)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조동성옮김) / 밝은세상

읽은 날짜 : 2013년 6월 10일 ~ 6월 18일

 

<주인공 벤의 안정된 삶의 선택과 선택하고자 했던 삶>

주인공 월가의 벤은 변호사이다. 성공한 변호사이며 아름다운 아내와 자식들 남들이 보기에도 부러운 상류층의 부러운 인물이다.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정작 자신의 꿈은 사진작가이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아버지의 뜻대로 공부를 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사진작가는 되지 못하였지만 사진기를 수집하면서 그저 취미정도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벤은 사진가를 꿈 꾸었지만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변호사가 되었다.

<32P>

"그렇지만......아비로서 한 가지 충고를 해두마. 언젠가 반드시 어려운 때가 찾아 올 게다. 앞으로 오 년 후가 될 수도 있지. 돈한푼 없다는 사실이 비통하고, 널 지치게 할 게다. 그런 때를 대비해 네가 로스쿨 졸업장 같은 걸 따놓으면 걱정 없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 변호가사 되어 여유가 생기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좀 더 집중할 수도 있겠지. 넌 사진을 좋아하니까 최고의 장비를 살 수도 있고, 전용 암실 같은 걸 꾸밀 수도 있고......."

 

"꿈도 꾸지 마세요"

 

"알았다. 알았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마. 그렇지만 명심해라. 돈이 곧 자유야. 돈이 많을 수록 선택의 폭은 넓어져. 네가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면, 로스쿨 졸업하거나 MBA과정을 마치기로 한다면, 내가 학비를 대고, 네 생활비까지도 대주마.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적어도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잭이라는 변호사 친구가 벤에게 한마디 한다.

<49P>

"이제와서 가장 참기 힘든게 먼지 아나? 언젠가 죽는다는걸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거야. 변화를 모색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거나 다른 생을 꿈꿀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리란 걸 알면서도 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인 양 살아 왔다는 거야. 이제는 더 이상 환상조차 품을 수 없게 됐어. 인생이라는 도로에서 완전히 비껴난 것이지."

나는 잭이 말하려는 게 먼지 알고 있었다. 최소한 연봉 50만 달러, 수많은 특권......, 그러나 그 모든건 내가 뷰파인더 뒤에 인생을 포기하는 대가로 얻은 것들이었다. 

안정된 삶을 선택하는 대가로 포기한 인생. 잭은 그 안정된 삶이 바로 지옥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의 시작>

벤의 아내 베스의 꿈은 소설가로 성공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벤의 로스쿨에서 다닌 설득 방법을 써서 결혼도 하고, 이사도 하여 소설가의 꿈을 실현하기에 어려워 지자 아내는 불만을 털어놓게 된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하면서 이런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므로 결혼생활은 정체가 되고 마비되어 더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때 아내 베스는 이웃집 게리서머스라는 사진가와 은밀하게 바람을 피게 된다. 이제 더이상 부부관계는 좋아질 수 없게 되며 벤은 아내를 의심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사진기로 아내의 외도의 현장을 확인하게 된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살인. 치명적인 실수가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게 된다.>

벤은 아내의 애인 게리서머스를 만나서 아주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을 할때 어떤 목적과 동기가 있을 수 있지만 흥분하여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 벤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어쩌면 벤의 인생은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완전범죄를 생각했다.

 

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실수가 아니더라도 결국 사람은 치명적인 실수를 누구나 한다. 나또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상태라면 수습하고 극복해야 한다는게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 실수를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완전범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전에 실수를 하지않도록 노력은 해야하지만...

 

[게리와의 대화중 우발적인 사건이 살인사건이 되다.]

"우리에게는 늘 두 가지 선택의 순간이 존재한다. 그런 까닭에 후회할 가능성 역시 늘 존재한다. 첫 번째 순간은 뷰파인더에서 우리를 노리는 사건이 벌어질 때다. 두번째 순간은 촬영한 필름을 모두 현상 인화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들을 버려야 할 때다. 그 두번째 순간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실패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이미 때늦은 순간이다."

게리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게리의 얼굴은 독기로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공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실패가 먼지 당신도 잘 알고 있죠? 특히 사진에 있어서 실패 말입니다. 파리에서 허비한 날들, 월러비 카메라 카운터 뒤에 찌그러져 있던일. 또..."

이렇게 게리와 벤은 대화를 주고 받다가 아내이야기를 하다 서로 말싸움을 하게 된다. 이때 벤은 참지 못하고 폭발하여 병으로 게리를 내려치게 되었다. 깨진병을 휘둘러서 결국 게리의 목에 병조각이 찔려 살인사건이 되어 버렸다.

 

벤은 입이 말랐다. 너무 말라 입술을 침으로 적셨다. 달짜근하고 끈끈한 액체가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입술에 그 맛이 느껴졌다. 그 맛이 내게 말하고 있었다.

내가 알던 삶은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벤의 결심 163p>

'우리는 태어났지만, 다시 태어나야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이 얼마나 간단하고 안심이 되는 가르침인가? 텔레비젼 전도사는 계속 떠들어 대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래 나는 죽어야 해. 다른 출구가 없으니까. 그렇지만 죽은 뒤에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두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태어나지 못할 이유가 무었인가? 생각할 수록 확실했다.

예수가 없어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계획을 잘 세우면 된다.

 

<이제부터 내 이름은 게리 서머스다. 나는 사진가다>

벤은 완전범죄가 되도록 친구의 요트를 빌리고 보트항해중 벤이 죽게되는 화재사고로 위장 하게 된다. 그리고 게리 서머스의 삶 으로 살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은 채 사람들 틈을 떠도는 존재여야 했다. 영원히 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정착지 마운틴폴스는 게리를 점점 세상으로 이끌어 내고 있었다.

게리가 찍은 사진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게리가 찍은 사진을 보고 이야기한다.

"자기사진들은 우연히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장 한장 찍을때마다 철저하게 계산하고 심사숙고한 게 분명하지. 그럼에도 마치 운연히 찍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거야. 거건 아마도 대한단 기술에 속할 거야"

 

벤은 게리서머스의 사진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유명해 지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진을 찍는것이 하고 싶어서 하는것 뿐이였다. 누군가 봐 주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였고 굳이 성공하려는 생각과 의도는 전혀 없었다. 벤은 사진을 찍고 현상을 하면서 사진에 대하여 한가지 깨달았다.

<315p> 와인 한 잔을 더 마시고, 인화한 사진을 다시 꼼꼼하게 살폈다. 그 밖에 다른 사진들에는 이전에 내가 품었던 자의식만 보일 뿐이었다. 그나마 다섯장을 건질 수 있었던 건 내가 피사체에 사진가의 시각을 인위적으로 들이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피사체에 얼굴에 집중하고, 그 피사체가 프레임을 결정하게 내버려두면, 모든게 제대로 굴러간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난 여기서 피사체에 사진가의 시각을 인위적으로 들이대는 것은 원하는 목표나 목적를 이루기 위해 인위적으로 방법을 사용하는것, 결과만 중요시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였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피사체에 얼굴에 집중하고 이 부분은 자신이 목표의 타켓에 집중을 하는 것으로 , 그 피사체가 프레임을 결정하게 내버려두면은 이것은 목표의 타켓이 결과를 결정하게 한다, 모든게 제대로 굴러간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결론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결과보다 현상에 더 집중하여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라고 이해하였다.

 

<결국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의 인생은 돌이킬 수 없다.>

누구나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실수하지 않고 후회 한 번 하지않고 살기 어렵다. 그래서 실수를 할때면 죄책감으로 인해 잠도 잘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곤 한다. 아니면 빅픽쳐의 주인공 처럼 돌이킬 수 없는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이럴때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번째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다시 태어나는 방법이다.

나 또한 소설의 주인공 벤처럼 할 것이다. 벤의 결심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결심이 되었다.

 

'우리는 태어났지만, 다시 태어나야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 나는 죽어야 한다. 다른 출구가 없다. 그리고 죽은 뒤에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두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시 태어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생각할 수록 확실하게 정의한다.

예수가 없어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계획을 잘 세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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