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8. 22:16 이지성의 폴레폴레에 올린 나의 글입니다.

 

주말이라서 어디 놀러가야 되지만 요즘은 독서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독서를 하고 싶지만 애들하고 놀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낮에 나의 독서는 무리인것 같고

아이들 독서 습관이나 길러 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우리집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 9살 딸과 유치원생인 7살 아들 이렇게 둘이 있지요.

잠시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가도 말싸움은 어쩔수 없지요.

그래서 서로 말싸움하다가 재미가 없었는지 서로 사과도 안하고 그래서 막내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화해를 시킬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집에 전집으로 가지고 있던 전집 동화책을 하나 읽어 주기로 했습니다.

 

막내도 누나랑 싸우고 온 덕에 그냥 책한권 읽겠다고 그래서 아빠가 읽어 주었죠.

그때 책 속에 좋은 글이 있었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과 세상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이런 글이 있었지요.

나는 이 글귀가 좋으니까 엄마한테 쓰면 엄마가 무척좋아할거라고 엄마한테 편지를 한번써보자고 얘기했어요.

아들이 아직 어려서 제가 좀더 도와주고 해서 메모지에 편지를 썻어요.

 

이렇게 작성해서 엄마에게 주었어요. 엄마는 아들이 보낸 편지를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아졌죠.

당연히 너무 좋아할꺼예요. 사랑스러운 아들이 적은 편지니까.

 

그리고 내친김에 누나한테도 사과의 편지를 쓰자고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누나한테는 이렇게 적었어요.

당연히 누나도 이 편지를 받고 너무 좋아서 좀전에 화나서 싸운거 화해하고 풀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누나가 동생에게 답장을 썼어요.

누나도 동생을 사랑한다구요. ㅎㅎㅎ

근데 처음에는 90프로 사랑한다고 하니 동생이 90프로 싫고 100프로 해달라고 하네요.

역시 100프로가 좋다는 걸 알다니. ㅎㅎㅎ

 

그래서 이제 아빠가 우리 딸한테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까 우리 예쁜딸이 아빠한테 다시 답장을 썼어요.

우리 딸은 아빠를 100프로 사랑한데요.

 

^^;;

오늘 책을 읽다가 독서교육에 대하여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나만 책을 열심히 읽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사랑을 표현하려면 아빠가 동화책 읽어주고 표현해주면 가장 빠르게 마음을 열어준다는것을 오늘 알게되서 무척 보람됩니다.

5월 19일 일요일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일요일인데 어디 놀러갈 만한데도 없었고 오후에 잠시 독서를 하고 있었다.

우리집 아이들은 각자 따로 잘 놀고 있었다. 그런데 둘째 아들녀석이 놀아달라고 한다.

오전에도 계속 놀았는데 비디오도 보고 잘 놀았는데 이제 조금 책좀 읽어봐야지 하는생각에 동화책 한권 읽고 다른 놀이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아들은 그럼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동화책을 읽는 중에 첫째 딸이 가만히 소파에 않아서 머뭇거리길래 내가 물어봤다.

"예현이도 동화책 한권 읽어 볼래?"

"그래 알았어. 근데 나 뭐읽지?

"음... 토끼의 재판 이책 읽어 보는것은 어때?"

난 토끼의 재판이라는 책을 첫째 예현이 한테 주고는 둘째는 내 무릅에 앉아서 책을 읽어 줬다.

 

예현이가 책을다 읽었다. 난 궁금해서 물어봤다.

"예현아! 책 재미 있었어? 어땠어?" 라고 물어봤다.

"음 ... 잘 모르겠어."  이렇게 말하고는 설명을 잘 못해주었다.

 

그래서 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토끼의 재판을 상황 재현하기로 했다.

둘째 도현이를 데리고 상황재현을 하기로 했다.

"도현아! 넌 호랑이를 해! 아빠는 길가던 나그네 할께. 그리고 예현이 너는 토끼를 하는거야! 알았지!"

그리고 둘째를 데리고 연기를 조금 했다.

호랑이가 된 도현이를 수건을 펼쳐놓고 여기가 웅덩이니까 여기에 들어가 있으라 했다.

"아빠는 길가는 나그네이니까 옆으로 지나갈께."

"도현아 이제 웅덩이에서 도와주세요! 라고 얘기해봐! 내가 구해줄께" 이렇게 해서 호랑이가 나그네를 구해주는 시늉을 하고 막 말다툼을 한는 연기를 다 했다.

그리고 이때 토끼가 등장하도록 했다.

"예현아 이제 토끼가 와야돼! 그리고 이제 재판을 해서 판결을 내려줘!"

"책에서 본대로만 하면되는거야!" 그런데 처음하는 상황재현이라서 그런지 제데로 판결을 내려주지 못하고 상황연극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될것 같아서 다른 동화책을 가지고 다시 연극을 하기로 했다.

동화책 제목은 금도끼 은도끼로 하였다.

등장인물 착한 나무꾼, 나쁜 나무꾼 그리고 산신령님 이렇게 세명이었다.

이번도 산신령은 예현이, 착한 나무꾼은 도현이 아빠는 나쁜 나무꾼이 되어서 각자 대사를 책을 보고 읽게 하였다.

 

착한 나무꾼 도현이 이제 나무를 하다가 연못에 도끼를 빠뜨린다.

그리고 슬프게 울고 대사를 시작한다.

"아이고 내 도끼! 이 도끼가 없으면 부모님 모실수도 없고 어떻게 먹고 사나!"

이때 산신령 예현이가 나타난다.

"무슨일인데 이렇게 슬프게 우는고?"

"예 제가 나무를 하다가 도끼를 연못에 빠뜨렸습니다."

"이도끼가 내도끼냐?" 질문을 다하고 세 도끼를 다 주는 시늉을 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나쁜 나뭇꾼도 대사를 다하고 산신령이 혼내는 것 까지 대사를 다 읽고 동화책을 마무리 하였다.

 

이렇게 한번을 다 읽고 나니까 아이들이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 책을 읽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각자 착한 나무꾼, 나쁜 나무꾼 그리고 산신령 연기를 다했다.

 

이제 다른 동화책도 이렇게 한번 해보자고 아이들이 조른다. 그래서 이제 도깨비와 개암이라는 동화책을 다시 한번 더했다.

이때는 도깨비가 좀더 필요해서 엄마까지 포함시켜셔 네명이서 동화책에 나온 자신의 연기 대사를 읽으면서 연기도 하고 돌아가면서 상황을 재현했다.

 

어떤 책에서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아이들 수준에 맞게 동화책 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그냥 동화책 읽어만 주다가 이렇게 상황을 재현해 보니 아이들도 재미있게 따라하고 즐거워하니 엄마도 만족을 하고 나또한 어떻게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알게 된 하루 인것 같다.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정도 되면 이러한 방법으로 동화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기술은 바뀐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에 부딛쳐도 반드시 방법이 있음을 믿어라.

세상을 살되 한뼘이라도 더 넓게 살고

사람을 사귀되 한명이라도 더 사귀며

기술을 배우되 한가지라도 더 배워라.

상대가 강하면 너희를 바꿔라.

너의가 강하면 상대를 바꿔라.

- 쿠빌라이 칸 후손들에게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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